Caryl 박사수료생, 이다은, 신예송 석사과정생이 각자 다른 연구 주제로 세 건의 Oral Presentation을 진행하였으며, 이 중 두 건의 YUPN Best Paper Awards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학회 참여 전,후 SUDL 연구실 팀원들은 대만의 타이베이 및 신주시의 도시재생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8월 19일 화요일, 타이베이시 답사의 첫 일정으로 방문한 곳은 방문한 곳은 ‘타이베이 101 전망대’였습니다.
타이베이 101은 2004년에 높이 508m, 지상 101층으로 완공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록되며 대만의 경제적 성장과 도시개발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로 여겨졌습니다.초고속 엘리베이터는 5층에서 89층까지 단 37초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추어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속도의 엘리베이터로 기록되기도 했었습니다.
88층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660톤 감쇠 댐퍼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망대 시설은 89층에서 91층까지 이어집니다. 89층 실내 관측 데크는 타이베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91층 야외데크는 날씨가 좋을 때 개방되며 101층에는 스카이 가든이 위치해있습니다.
두 번째 답사지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공간인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였습니다.
이곳은 원래 과일주를 제조하던 양조장으로, 1987년에 운영이 중단된 이후 한동안 방치된 시설이었습니다.
이후 2007년에 기존의 건물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타이베이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간 곳곳에는 공예품 가게, 카페, 그리고 식당이 존재하며, 건물에는 과거의 건축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 흔적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면서 일상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8월 19일 답사의 마지막 방문지는 타이베이 메인역이였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은 고속철도(HSR), 대만철도(TRA), 지하철(MRT)가 모두 집결하는 교통 허브로, 대만 전역의 교통망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역사 자체는 1891년 청나라 시기에 처음 지어졌으며, 일본 통치기를 거치고 현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이 이루어졌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1989년에 완공된 것으로, 대만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평가됩니다.
8월 20일에는 신주시 도시재생 현장 답사를 진행했으며, 첫 번째 일정은 신주 성황묘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성황묘'는 도시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과거 도시의 물리적 방어를 기원하고 사람들의 선악을 기록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주 성황묘는 대만 전역의 성황묘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으로 여겨집니다.
최근 신주 성황묘 일대에는 차량 통행이 일부분 제한되면서 보행자 블록이 만들어졌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은 보다 안전하게 성황묘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주미술관은 일제통치기에 지어진 건물로, 유럽 고전건축양식과 일본의 전통 건축재료가 결합된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문의 아치는 로마 양식을 따르고 외벽은 붉은 벽돌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에는 일본식 전통 기와가 사용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신주시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지만 2016년부터 미술관으로 개조되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현재는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후청허 친수공원은 과거에 해자로 사용되던 공간을 정비하여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울창한 가로수가 그늘을 형성하고, 잘 정비된 보행로는 시민들의 여가 활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냅니다.
이처럼 쾌적한 보행 환경은 사람들의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도시 인프라의 역할을 합니다.
스타벅스 신주도서관점은 원래 히로히로 천황의 대만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 건립된 국립도서관이었습니다.
현재는 신주시 역사유적지로 지정되어있으며,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해 리모델링이 이루어지면서 도시재생 사례로 거듭난 곳입니다. 건물은 완벽한 대칭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근대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카페라는 기능을 접목한 공간입니다. 과거에는 지식을 제공했던 장소였다면, 현재는 커피와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기능하면서 문화와 일상이 공존하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Big City는 신주 지역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입니다.
다양한 해외 브랜드 가게가 입점해있으며, 상업·문화의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신주의 주요한 상권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먼시장은 원래 일본인과 대만인이 함께 세운 민간시장이었으나 이후 지방 정부가 운영하면서 점차 신주 전통시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977년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새롭게 설계되면서 약 571 개의 상점이 입점할 정도로 번화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 중심지의 성장으로 인해 동문시장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대에 도시재생이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상점뿐만 아니라 청년 창업 공간이 입점해있으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2025 ICAPPS의 첫번째 일정인 Welcome Reception은 더 칼튼 호텔 신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도시계획학회가 참여하였으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5 ICAPPS의 두 번째 일정인 Conference는 중화대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Caryl 박사수료생, 이다은 석사과정생, 신예송 석사과정생은 각자 다른 세 가지 주제 (Pedestrian Crashes, Urban form impact on LST, Healthy city accessibility) 에 대해 Oral Presentation을 진행하였습니다.
Caryl 박사수료생은 ‘Green Space Connectivity and Safer Streets: Reducing Pedestrian Crash Risks’ 연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신예송 석사과정생은 ‘Assessing spatial equity in health accessibility for socially vulnerable populations using slope adjusted two-step floating catchment area (Slope-2SFCA) : A case study of Seoul’ 연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다은 석사과정생은 ‘The Influence of Green Space Landscape Patterns on Land Surface Temperatures : A spatial panel analysis of the Seoul Metropolitan Area' 연구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중 두 편의 논문이 YUPN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8월 22일에는 ICAPPS의 세 번째 일정인 필드트립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TSMC Museum of Innovation였습니다.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반도체의 역할과 발전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를 통해 반도체가 일상생활과 기술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TSMC가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끌며 대만 경제 성장에 기여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산업기술연구원(ITRI)였습니다. ITRI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원으로, 산업 발전과 경제적 가치 창출, 사회적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특히 TSMC, UMC, Epistar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ITRI에서 배출되었으며,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연계하여 대만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나라 시기에 신주의 대표적인 상업지였던 Beipu Old Street에 방문하였습니다. 약 200m 거리 안에 진광푸 관저, 천수이당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와 장아신 고택 등 지방 문화재가 위치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Green World Ecological Farm이었습니다. 70ha가 넘는 광활한 자연생태에 교육, 휴양, 관광을 결합한 복합 생태공원으로, 6개의 테마파크와 47개의 관람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신주시의 도시재생과 관련된 OR 브랜드의 가게들을 찾았습니다.
OR은 홍메이 문화창의가 신주 구시가지를 기점으로 설립한 인문주의 미학 브랜드입니다.
그 중에서도 Or craft는 OR팀이 신주 구시가지에 처음 선보인 공간입니다.
약 70년이 지난 4층 규모의 노천 가옥을 인수하여 기존의 흰색 외관을 복원하고, 내부는 테라조 바닥을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오래된 가옥의 옛 흔적을 기록하고자 벽면의 얼룩진 부분을 일부분 남긴 모습이 보였습니다.
단순한 상업 공간이 아니라, 과거의 흔적과 현재를 연결하여 대만의 공예 문화를 소개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도시’라는 한 단어로 통틀어서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세부 분야가 존재합니다.
2025 ICAPPS는 도시 분야의 주요 담론들을 각기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도시재생과 개발은 한국과 유사한 맥락 속에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도시는 저마다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Written by 정재민